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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와 함께 빵을 먹는 오후

이경은 독서 에세이

율목문학상, 한국산문문학상, 숙명문학상에 이어 2023년 제16회 한국문학백년상을 수상한 27년차 작가 이경은이 살아온 시간 동안 중단 없이 이어져온, 읽고 쓰는 일의 다양한 순간들을 포착해 앨범처럼 엮은 책. 불빛이 새나갈 새라 창문을 검은 천으로 가리고 책을 읽던 어린 시절부터 창 넓은 카페에서 원고를 다듬으며 창밖의 세상과 악수하는 자신을 유리창에 비춰보는 지금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그녀 영혼의 네모난 창문이었던 책과 함께한 시간의 풍경들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숨가쁘지 않게 천천히, 그러나 중단 없이 걸어온 읽고 쓰는 삶의 여정 속 보석같은 순간들을 나누려는 그녀의 지극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율목문학상, 한국산문문학상, 숙명문학상에 이어 2023년 제16회 한국문학백년상을 수상한 27년차 작가 이경은이 살아온 시간 동안 중단 없이 이어져온, 읽고 쓰는 일의 다양한 순간들을 포착해 앨범처럼 엮은 책. 불빛이 새나갈 새라 창문을 검은 천으로 가리고 책을 읽던 어린 시절부터 창 넓은 카페에서 원고를 다듬으며 창밖의 세상과 악수하는 자신을 유리창에 비춰보는 지금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그녀 영혼의 네모난 창문이었던 책과 함께한 시간의 풍경들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숨가쁘지 않게 천천히, 그러나 중단 없이 걸어온 읽고 쓰는 삶의 여정 속 보석같은 순간들을 나누려는 그녀의 지극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28년째 글을 쓴다.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에세이, 포토에세이, 라디오드라마, 극본과 연재물을 쓰고 있다. 수필가, 방송작가, 극작가, 웹진 에디터 등의 타이틀이 있지만, 그저 쓰는 사람일 뿐이다.
인생에 결핍의 시기가 있어 책에 집착하는 습이 붙었다. 삶에서 어떤 문제를 맞닥뜨릴 때마다 책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한다. 무언가에 매혹된 가슴과 그것을 붙잡으려는 손끝에서 언어가 부풀어오르는 과정을 즐긴다.
아홉 번째 책을 쓰고 있다. 사람과 무대가 함께하는 소통과 축제의 책을 쓰려고 한다. 새 책이 도착할 날을 향해 조금씩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 나의 일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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